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
浥露掇其英 (읍노철기영)
汎此忘憂物 (범차망우물)
遠我遺世情 (원아유세정)
飮酒(음주)第七首 중. 陶淵明(도연명)
가을국화 빛깔도 좋을시고
이슬에 젖은 그 꽃잎 따다가
시름을 잊게 하는 술 위에 뛰어놓고
세상에 남은 미련 멀리 날려 보낸다.
산국이 피었다. 절정이다. 몇 번이나 풀을 베면서도 다치지 않게 남겨두었더니 늦가을이 되어 그 보답을 한다. 집 입구에 심은 소나무와 잘 어울렸다. 도잠의 국화 시가 저절로 떠오른다. 나도 화답시를 지어본다.
그대 꽃 피기를 여태 기다렸노라.
길 가 산비탈에 보는 이 없어도
뭇 초목 시든 뒤 서리 중에 피었으니
달뜨면 한 잔 반겨 아니 할 수 있으랴?
국화 앞에서.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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