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벗하고저... 공사를 시작했다. 건축허가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모되어 철이 늦어졌다. 장사장은 추워지기 전에 기초만 끝나면 인부를 집중 배치하여 올해안으로 집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선 집터 주위의 물기를 빼기위해 도구를 치고 관을 묻고 잡석을 넣어 물길을 차단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 산내통신 2010.10.19
시와 함께하는 문경 새재 <조령에서> 서울에서 나그네 설움 몇 해 이던가 조령을 넘는 지금 기분도 상쾌하여라 여기서부터는 고향 땅을 밝게 되거니 초목조차 친구같이 나를 반기는 듯... 조선 중기 구봉령(1526-1586)이 새재를 넘어오며 읊은 시이다. 아마 힘든 서울살이 끝에 낙향을 결정했을 것이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중.. 산내통신 2010.10.10
전주, 그리고 소리나들이 일년에 두번 문중 모임이 있다. 2월 시제와 8월 추석 후이다. 몇 년 전부터 벌초는 사람을 사서 하기로 하고, 대신 추석 후 정기적인 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이름하여 송죽회다. 이번 모임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다고 하였다. 마침 전주의 소리축제가 열리는 시기인지라 그동안 마음만 .. 산내통신 2010.10.05
바지를 입고 불편해서 어떻게 등산을 하지? 수녀님들은 언제나 복장에 변화가 없다. 어떤 장소 어느 자리에서도 한결같이 수녀복만을 입고 계신다. 몇 해 전 소백산을 등산할 때도 마침 어느 본당의 소속인지는 모르지만 평상복을 입은 신부님과 역시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 몇 분이 높은 산을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때 이.. 산내통신 2010.09.25
집을 설계하다. 내가 새로이 안착할 산내 뒷 마을의 새 집을 설계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는데 결국 내 분수에 넘치는 집을 꾸미게 된 것같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거처가 아니라, 어머니와 동생들과 친구들의 내방을 염려하다보니 그런 크기가 되었다. 물론 대단히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산내통신 2010.09.17
주소를 이전하다. 내가 정착할 이곳 산내는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남원시에 속한다. 함양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조금만 내려가면 경상도 마천 땅이다. 산내면사무소에 가서 주소 이전을 하였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218번지. 아무것도 없는 빈땅이다. 내가 집을 새로이 짓고 거처할 곳이다. 주.. 산내통신 2010.09.17
하던일을 멈추다.(퇴임사)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를 두고 절친한 친구와 마주보고 앉아 참 어이없어 했던 적이 있다. 엊그제 청춘의 시절이였는데 벌써 우리의 자식들이 그 나이를 넘어서 있으니 말이다. 많은 나이도 아니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 섭섭하기도 하.. 산내통신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