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함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김용세 선생 사무실 휘호

방산하송 2011. 3. 5. 22:43

많은 기간 동고동락 했던 김용세 선생이 사무실에 걸 글씨 하나를 부탁했는데 사양하다가 결국 서각을 한 점 팟다. 내가 좋아하는 유우석의 누실명에 나오는 첫귀절로, 재료는 느티나무이고 아직 색을 입히기 전의 모습이다.

 

김용세 선생이 교육운동에 한참일 때 그의 집안 사정은 많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사회와 교육의 변혁에 목말라하는 마음으로  몸을 던져 활동 했었다. 한참 활동기에 그의 기획력과 치밀함 그리고 일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의 능력과 수완에 어울리는 일인것 같기도 하다.

 

나무의 폭이 좁지만 대단히 단단하며 글씨도 크지 않지만 강건한 느낌을 준다. 그의 사업이 겉으로만 화려하지 않고 내실있는 실적을 거두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고르고 글씨를 새긴 것이다. 아무쪼록 그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란다.

 

2011.03. 05.  송하산방에서